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은 대출에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와 기업의 자금조달비용도 함께 오른다. 따라서 “고금리=은행 호재”라는 공식만으로는 Bank of America를 설명하기 어렵다.
Bank of America는 2026년 10월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글은 하나의 기사를 재서술하지 않는다. 회사 공식자료, 외부 시장보도와 최근 경영진 발언이 각각 무엇을 강조하는지 비교한 뒤, 다음 실적에서 독자가 직접 확인해야 할 숫자를 정리한다.
이번 글은 이렇게 읽습니다
회사 공식자료는 사업의 강점과 개선을 가장 자세히 보여준다. 외부보도는 금리와 업황이 만드는 위험을 강조한다. 경영진의 실적 발표 전 발언은 다음 분기에서 강해질 부분과 약해질 부분에 대한 힌트를 준다.
세 자료를 나란히 놓으면 EPS가 예상보다 높았는지를 넘어 그 이익이 어디서 나왔고 지속 가능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불마켓이 이번 글에서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금리가 높은 지금, Bank of America의 강점은 높은 대출금리일까, 아니면 낮은 예금비용을 유지하는 거대한 주거래 예금기반일까?
1단계 | 왜 지금 Bank of America인가?
미국 대형은행 실적시즌을 앞두고 금리는 은행에 서로 반대되는 힘을 만든다. 대출금리와 채권수익률이 오르면 순이자이익이 늘 수 있다. 반대로 예금금리와 시장조달비용이 오르고, 기업과 가계가 대출을 줄이면 성장과 신용건전성에 부담이 된다.
Bank of America는 미국 최대급 소비자예금 기반, 카드와 대출, Merrill 자산관리, 기업금융·투자은행과 트레이딩을 모두 갖고 있다. Goldman Sachs가 자본시장과 투자은행의 움직임을 잘 보여준다면, Bank of America는 예금이라는 은행의 원재료가 수익성으로 바뀌는 과정을 살피기 좋은 회사다.
2단계 | 세 자료는 같은 회사를 어떻게 다르게 볼까?
| 출처 | 강조하는 부분 | 읽을 때 주의할 점 |
|---|---|---|
| Bank of America Q2 공식자료 | 예금·대출 성장, NII 증가, Merrill 고객자산과 디지털 이용 | 회사 자료이므로 강점과 개선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
| 외부 시장보도 | 높은 국채금리, 예금비용, 대출성장과 자본시장 수익의 불확실성 | 업계 전체 전망과 BAC 개별 숫자를 구분해야 한다 |
| Brian Moynihan의 9월 발언 | Q3 투자은행 수수료 감소 가능성과 트레이딩 보합 전망 | 실적 발표 전 전망이며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

출처 A | 공식자료가 보여주는 강점
2026년 2분기 Bank of America의 순이자이익(NII)은 159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6억7,000만 달러보다 약 9%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대출과 채권에서 받은 이자에서 예금과 시장조달에 지급한 이자를 뺀 금액이다.
소비자은행의 평균예금은 9,570억 달러였다. 회사는 소비자 checking 계좌의 92%가 고객의 주거래계좌라고 설명했다. 급여가 들어오고 카드대금과 공과금이 빠져나가는 계좌는 단순히 금리가 조금 높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 이 관계가 유지되면 시장금리가 높아져도 조달비용 상승을 늦출 수 있다.
출처 B | 외부보도가 강조하는 위험
높은 금리는 일정 구간까지 은행의 자산수익률을 높인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예금고객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기업은 대출과 채권발행을 미루며, 가계의 카드·대출 부실이 늦게 증가할 수 있다.
국채금리 상승은 은행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에도 영향을 준다. 결국 금리의 절대 수준보다 대출수익률과 예금비용 사이의 차이, 대출성장과 신용비용을 함께 봐야 한다.
출처 C | 경영진 발언이 보여준 엇갈린 사업
CEO Brian Moynihan은 9월 Q3 투자은행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최소 10% 감소하고 Sales & Trading은 대체로 보합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Q2의 강한 자본시장 수익이 모든 분기에 같은 속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뜻한다.
반면 회사는 2026년 NII 성장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을 기대했고, Merrill과 Private Bank의 자산관리 수수료도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회사 안에서 소비자은행·자산관리와 투자은행·트레이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3단계 | 공통점과 차이점
세 자료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 예금기반은 Bank of America 소비자은행의 핵심 경쟁력이다.
- NII는 2026년 상반기 실적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 고금리는 이익과 위험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 Q3 투자은행 수수료는 Q2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 금리보다 예금비용·대출성장·신용비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쟁점 | 낙관적으로 보면 | 보수적으로 보면 |
|---|---|---|
| 높은 금리 | 대출수익률과 NII를 높일 수 있다 | 예금비용·대손·채권평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
| 예금기반 | 주거래 checking 계좌가 많아 비용이 낮다 |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금리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 |
| 소비자 카드 | Q2 결제액이 9% 늘어 소비가 견조했다 | 연체와 대손이 시차를 두고 증가할 수 있다 |
| Merrill | 시장상승과 자금유입이 수수료를 높인다 | 시장조정 때 AUM과 수수료가 함께 줄 수 있다 |
금리는 네 사업부에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
Consumer Banking에서는 예금비용과 대출수익률이 중요하다. Global Wealth & Investment Management에서는 고객자산과 시장가격, 순유입이 중요하다. Global Banking은 기업대출과 M&A·채권발행의 영향을 받고, Global Markets는 주식·채권·외환의 거래량과 변동성에 좌우된다.
따라서 정확한 질문은 “금리가 오르면 이익이 늘까?”가 아니다. “높은 금리가 어느 사업에는 도움을 주고 어느 사업에는 부담을 주며, 회사 전체에서는 어느 효과가 더 큰가?”다.

4단계 | 불마켓 운영자의 판단
최근 Financials 글에서 JPMorgan, Goldman Sachs와 Visa를 살펴봤다. 모두 금융회사지만 돈을 버는 방식은 다르다. Bank of America를 더하면 금융업의 가장 기본적인 원재료인 예금과 대출의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다.
지금 Bank of America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높은 대출금리 자체가 아니라 낮은 비용의 예금을 얼마나 오래 붙잡을 수 있느냐라고 판단한다. Q2 소비자 평균예금 9,570억 달러와 주거래 checking 계좌 비중은 단순 고객 수가 아니라 조달비용을 설명하는 숫자다.
고객이 예금을 MMF나 고금리 상품으로 대거 옮기면 NII의 장점은 빠르게 줄어든다. 그래서 Q3 실적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EPS가 아니라 평균예금, 예금 지급률과 NII다.
판단 ① | NII는 은행 본업의 체온계다
Q2 전체 NII는 약 160억 달러였고 Consumer Banking NII는 약 92억 달러였다. 이 숫자가 안정적으로 늘면 예금과 대출이라는 본업이 잘 돌아간다는 뜻이다. 반대로 EPS가 좋아도 트레이딩이나 일회성 항목이 원인이라면 지속성은 낮을 수 있다.
판단 ② | Merrill은 수익을 다변화한다
Q2 Global Wealth & Investment Management 매출은 68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19% 증가했고 고객자산은 4조9,000억 달러였다. 대출마진이 약해질 때 수수료가 보완할 수 있지만 시장이 하락하면 AUM과 수수료가 함께 줄 수 있다.
판단 ③ | 투자은행 약세만으로 본업을 판단하지 않는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거래 시점에 따라 분기 변동이 크다. Q3에서 NII·예금·카드 신용비용이 안정되고 Merrill의 실제 고객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면 핵심 프랜차이즈는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투자은행 수익이 좋아도 예금비용과 카드 대손이 크게 오르면 주의해야 한다.
5단계 | 10월 14일 Q3 실적 체크리스트
| 지표 | Q2 기준 | Q3에서 볼 것 | 의미 |
|---|---|---|---|
| NII | 약 160억 달러 | 전분기 대비 증감 | 은행 본업의 수익성 |
| 소비자 평균예금 | 9,570억 달러 | 예금 유지·성장 | 값싼 자금 원재료 |
| 소비자 예금 지급률 | 0.48% | 시장금리 반영 정도 | 조달비용 |
| 카드·직불 결제액 | 2,660억 달러, +9% | 소비 둔화 여부 | 소비자 경기 |
| 소비자 순대손 | 약 11억8,000만 달러 | 카드·소비자 대손 변화 | 신용위험 |
| GWIM 고객자산 | 4조9,000억 달러 | 시장효과와 순유입 구분 | Merrill 수수료 기반 |
| 투자은행 수수료 | 전사 21억 달러 | 예고된 감소폭과 Q4 파이프라인 | 자본시장 업황 |
카드사용과 대손은 함께 봐야 한다
Q2 카드·직불 결제액은 2,660억 달러로 전년보다 9% 증가했고 Consumer Banking 순대손은 약 11억8,000만 달러였다. 결제액이 늘면서 대손이 안정적이면 좋은 조합이다. 결제액이 둔화되는데 대손이 증가하면 소비자 신용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다.
대출위험을 직접 보유하는 은행과 결제망을 운영하는 Visa의 차이는 Visa 기업분석에서 더 자세히 비교할 수 있다.
예금은 디지털 달러 시대에도 핵심 변수다
은행 예금이 얼마나 끈끈한지는 금리뿐 아니라 결제와 디지털자산 경쟁에도 영향을 받는다. 고객자금이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된 현금상품으로 이동하면 은행의 가장 중요한 조달원도 달라질 수 있다. 은행 스테이블코인 2편은 예금과 디지털 달러의 법적·경제적 차이를 설명한다.
SUMMARY | 이번 글에서 얻어야 할 결론
- Bank of America는 금리가 오르면 자동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은행이 아니다.
- 고금리는 NII에 도움을 주지만 예금비용·대출수요·신용비용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
- Q2 NII는 약 160억 달러였고 소비자 평균예금은 9,570억 달러였다.
- 주거래 checking 계좌는 낮은 자금조달비용을 설명하는 핵심이다.
- Merrill은 대출 중심 수익을 보완하지만 시장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 Q3에서는 headline EPS보다 NII·예금비용·신용비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불마켓의 시선
이번 글에서는 회사 공식자료를 정답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공식자료는 강점을, 외부보도는 시장이 걱정하는 부분을, 경영진의 최근 발언은 다음 분기의 약한 부분을 보여준다.
실적 기사에서는 EPS가 예상보다 높았는지가 먼저 나온다. 불마켓은 그보다 한 단계 뒤를 보려고 한다. 이익을 만든 것이 NII인지, 트레이딩인지, 일회성인지, 예금은 유지됐는지, 예금 지급률은 얼마나 올랐는지, 카드대손은 안정적인지, Merrill에 실제 고객자금이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다.
참고자료
- Bank of America —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 Bank of America — Q2 2026 Supplemental Information
- Bank of America — Q3 2026 실적발표 일정
- Reuters — Bank of America CEO의 Q3 투자은행·트레이딩 전망
최종 검토일 · 2026.10.12
이 글은 공개자료를 비교해 Bank of America의 사업구조와 실적 확인 기준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Q3 수치는 2026년 10월 14일 발표 전 전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또는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습니다.